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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두산 베어스의 1라운드 신인의 대우는 전체 1순위 이상이었다.
김택연은 올해 13경기에 나와 64⅓이닝을 던져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프로에서도 상위 레벨로 꼽히는 회전수를 가진 직구가 있었고, 제구까지 좋았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지명 직후 "빠르면 2~3년 안에 스토퍼(마무리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지명했다"고 기대했다.
선물은 지명회의장부터 나왔다. 지명연도인 2024가 등번호로 써있고, 김택연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안겼다. 두산은 "그만큼 김택연을 원했다고 본다. 오랜만에 앞 순번에서 지명하게 돼서 이런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신인 시구 행사에서는 가족을 초청했다.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랐고, 아버지가 시타를 맡았다. 김택연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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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계약금은 더욱 파격적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앞선 순번보다는 금액을 낮춰서 사인을 하기 마련이었다. 황준서를 지명한 한화는 3억5000만원에 계약금을 안겼다. 3순위 우완투수 겸 타자 전미르는 삼성으로부터 3억원을 받게 됐다.
관례적이라면 3억5000만원에서 3억원에서 계약금이 형성됐지만, 두산은 황준서와 같은 금액을 김택연에게 제시했다.
지난 10년 간 전면 드래프트 하에서 1순위 선수와 2순위 선수가 같은 금액 혹은 그 이상 계약금을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의 역대 최고 신인 계약금은 2005년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휘문고 김명제로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6년 이영하와 2019년 김대한이 3억 5000만원을 받았고, 2020년 곽빈은 3억원에 사인했다.
두산 관계자는 "최동원상 수상자이기도 하고 이영하와 김대한이 3억 5000만원을 받았다. 전국구 선수라는 판단이 있었다. 또 김택연이 황준서보다 결코 부족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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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지명 내야수 여동건(서울고)은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3라운드 임종성(경북고·내야수)은 1억원에 사인했다. 이밖에 4라운드 강태완(대구상원고·외야수)은 8천만원, 5라운드 박지호(동강대·투수)와 6라운드 전다민(강릉영동대·외야수)은 6천만원, 7라운드 김무빈(신일고·투수)은 5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8~10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손율기(마산용마고·외야수), 김태완(선린인터넷고·투수), 류현준(장충고·포수)은 나란히 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