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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뭔가 망한 것 같은 분위기, 누가 빨리 수습하느냐.
NC는 사실 마지막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3위에 있었고,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KIA를 상대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았다. 16일 1차전 선발은 20승-200탈삼진에 빛나는 페디였다. 그런데 이 페디 등판 경기에서 패하자 분위기가 단숨에 가라앉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페디는 공을 던지는 오른팔에 타구를 맞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포 박건우까지 무릎이 아프다.
두산 역시 침울하다. SSG와의 맞대결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최악의 마무리를 했다. 이승엽 감독의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로도 성공이라 할 수 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팀이 통과하기 너무 어려운 구조다. 원정지에서 1패를 안고 싸워야 한다. 그런데 두산 선수들은 시즌 막판 앞만 보고 달려오며 많이 지쳐있다.
일단 유리한 건 NC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된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이후, 5위팀이 4위팀을 꺾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8번 중 1승1패 경기도 2번밖에 없었다. 2경기 연속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5위팀을 지배한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두산에도 희망이 생긴다. NC는 페디가 없다. 1차전 태너만 넘긴다면, NC 2차전 예상 선발이 송명기이기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두산은 1차전 곽빈, 2차전 브랜든으로 로테이션 확정이다. 이름값과 올시즌 퍼포먼스만 놓고 본다면 선발 싸움은 두산이 앞선다고 해도 무방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