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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위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확률 100%.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5위 팀의 업셋.
이번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혹시 업셋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5위 팀이 두산이기 때문이다.
'미라클 두산'이라는 말을 듣을 정도로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업셋을 보여주기도 했다. 2001년 이후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업셋이 총 25차례 나왔는데 이 중 두산이 9번이나 차지했다. 최다기록이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4번씩 기록해 공동 2위이고, 키움 히어로즈가 2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가 각각 1번씩 업셋 경험을 했다.
2001년에 업셋 우승을 이뤘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두산은 4위 한화를 2연승으로 가볍게 제쳤고, 2위 현대를 1패 뒤 3연승으로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에 첫 경기를 패한 뒤 내리 3연승을 했고, 1패 뒤 6차전서 마지막 승리를 따내며 업셋 우승을 완성.
2013년 두번째 업셋 우승을 향했다. 준PO에서 넥센을 상대로 2패 뒤 3연승을 올렸고, PO에서 2위 LG를 3승1패로 눌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리고 1위 삼성 라이온즈에 3승1패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내리 3연패를 당해 우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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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재도전. 3위로 진출해 준PO에서 4위 넥센을 3승1패로 누른 두산은 2위 NC를 1승2패에서 2연승으로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리고 1위 삼성을 만나 1패 후 4연승으로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2000년엔 PO에서 2위 KT에 3승1패로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NC에 1패후 2연승을 했으나 이후 3연패로 준우승.
2021년에도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키움을 1승1패로 누르고 준PO에서 LG에 2승1패, PO에서 삼성을 2연승으로 눌러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KT위즈에 4연패로 패했다.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021년에 이어 두번째다. 5위로 오른 것은 처음이다. 워낙 업셋 경험이 많은 두산이기에 두산이라면 업셋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NC와 두산 모두 3위 경쟁에서 밀렸다는 아쉬움이 많은 상태인데 NC의 경우 에이스 페디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선발 매치업에서 두산이 좀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업셋두'에게 WC 첫 업셋이라는 역사가 추가될까. '업셋두'에게도 허락되지 않는 100% 승률의 WC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