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보' 선동열이 불펜에 나와 몸만 풀어도 상대방이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만큼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현역 시절은 독보적이었다. 골든글러브만 6차례,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무려 4번(1986년, 1989∼1991년)이나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로 전향한 이후엔 두차례 세이브왕을 차지하고 일본에서도 '나고야의 태양'으로 군림했었다.
그런 그가 아직 등판하지도 않았는데 불펜에서 한번 던진 것만으로도 준플레이오프를 흔들고 있다. 페디는 마지막 등판이었던 16일 KIA 타이거즈전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타구를 처리하지도 못하고 주저앉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나왔으나 바로 등판하기 힘들었다. 준PO 1차전엔 신민혁이 선발 등판. 페디는 마침 1차전이 열린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모두가 페디가 언제 등판하느냐에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페디가 '넘사벽'의 피칭을 해왔기 때문.
|
|
|
3차전을 NC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니 SSG는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4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그만큼 페디가 선동열급으로 야구인들과 팬들에게 각인이 됐다.
SSG는 2차전에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광현이 등판하기에 무조건 이겨 1승1패를 만들어야 한다.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9승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김광현은 NC전에선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31로 준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인천 홈에서 17번 등판해 6승5패 평균자책점 2.45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기대감이 높다.
페디가 실제로 3차전에 등판할지 알 수 없다. 1차전에 패했기 때문에 2차전에 승리를 해서 1승1패 균형을 맞춰야 하는 SSG인데 3차전에 올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나올 확률이 높기에 더더욱 2차전 필승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