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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인상이 정말 좋고, 넘치는 여유가 묻어나오더라."
김태형 감독과 롯데의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24억원이다.
그는 이날 현장을 찾은 이강훈 대표이사 앞에서 "FA 선수들(안치홍 전준우)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기간 내 포스트시즌 진출, 우승하겠다. 자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승민은 "(웃는 얼굴이라)인상이 너무 좋으시다. 인사도 먼저 건네주시고, 기분 좋게 농담도 해주셨다. 확실히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 다르다"면서 미소지었다. 이어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이번 기회에 잘 배우고 싶다"고 했다. 티타임 때는 "확실히 부산이 더 따뜻하다"는 등 날씨 관련 가벼운 이야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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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단국대 출신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하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은퇴 후 바로 두산코치로 나섰다. 이후 두산과 SK 와이번스(2012~2014)에서 배터리코치를 지낸 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8년간 사령탑을 지내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을 일군 말 그대로 '명장', 승부사다.
구승민은 "전에는 어렸다. 내 야구하기 바빴다. 이번은 제대로 책임감을 느끼는 첫해"라고 돌아봤다. '내년에도 투수조장을 하나, 김원중에게 넘기나'라는 질문에는 "내년 주장과 의논해 봐야겠지만, 나한테 해달라고 부탁하면 할 것이다. 고참으로서 감독님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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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겨울 FA 및 연장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는 "난 항상 60경기, 60이닝만 생각하며 시즌을 준비한다. 4년 연속 20홀드도 열심히 했고, 아프지 않았기에 따라온 기록"이라며 "FA는 내가 해달란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올겨울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구단의 '100홀드' 선물과 이벤트에 대해 "너무 영광스럽다. 구단에서 신경 많이 써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상무 때 전준우, 안치홍을 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 내가 많이 약했다. 다신 상대 팀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 꼭 같은 팀에서 뛰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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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승을 상상해왔다. 올해는 진짜 한번 해보자, 뒤도 안 돌아보고 팔 갈아서라도 해보자 싶다. (어제 경기 봤냐는 말에)내년엔 나도 포스트시즌에 삼진 잡고 내려오면서 (손)아섭이형 처럼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