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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페디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크게 말린 것 같은 SSG. 페디를 지워야 산다?
이변의 결과가 나온데는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페디도 한 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 기록을 37년 만에 세운 초특급 에이스.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페디 등판=NC 승리'라는 공식을 머릿속에서 지우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페디의 부상 이슈가 있었다. 1차전은 못 나온다고 했었다. NC가 1차전을 지면 2차전, NC가 1차전을 이기면 3차전 홈경기에 나올 거란 소문이 돌았다. SSG 입장에서는 페디가 언제 나올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페디가 나오기 전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SSG는 이제 한 경기 지면 끝난다. 페디가 4차전에 나오든, 안나오든 누구 등판하느냐 신경쓰지 말고 총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 상황을 봤을 때는 시리즈가 4차전까지 가도 페디의 등판을 장담하기 힘든 분위기다. 3차전을 잡으면, 분위기가 금세 SSG쪽으로 넘어올 수도 있다. 4차전에 페디가 나온다면 허탈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