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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백스 잭 갈렌이 도박사들의 텍사스 우세에 대해 발끈했다.
즉 10달러를 텍사스에 걸면 원금 포함 15.88달러를 받고, 애리조나에 걸면 24달러를 받는다는 얘기다. 텍사스의 우승 확률이 훨씬 높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텍사스 52.9%, 애리조나 47.1%로 제시하고 있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도 "우리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누가 알겠는가. 매일매일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누구도 우리가 오늘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로불로 감독은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려는 건 우리의 일이다. 의욕을 불태우고 집중해야 하는 일이다. 다른 것은 필요없다. 굳이 뭔가가 필요하다면 아이스티 한 잔 정도다. 거기에 꿀과 레몬 정도를 넣으면 맛은 더 완벽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리조나는 올 정규시즌서 84승78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번 가을야구 12팀 중 가장 낮은 승률이다. 그러나 WC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3승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연출한 뒤 NLCS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돌풍이다.
상대팀 텍사스 역시 WC시리즈부터 올라온 팀이다. 정규시즌을 90승72패로 마치며 AL 와일드카드 2위에 오른 텍사스는 WC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2승, 디비전시리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승으로 누른 뒤 ALCS에서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역시 7차전 접전 끝에 4승3패로 물리쳤다.
두 팀은 이번 가을야구 행보가 서로 닮은 꼴이다.
1차전서 갈렌과 맞대결을 벌일 텍사스 선발은 네이선 이발디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4전 전승을 구가 중이다. 애리조나는 2차전 선발로 메릴 켈리, 3차전은 브랜든 파트를 예고했다. 반면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2,3차전 선발을 1차전 당일 발표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