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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첫 타석부터 선제 투런포 쾅' 한국시리즈 앞두고 장타력 과시한 김범석이 마지막 이닝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키다 진땀을 흘렸다.
백팀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정주현(2루수).
선발 투수는 이정용 3이닝, 이지강이 2이닝, 박명근, 최동환, 함덕주가 1이닝씩 소화했다.
청팀 라인업은 신민재(지명타자)-안익훈(중견수)-김범석(1루수)-이재원(좌익수)-손호영(유격수)-송찬의(3루수)-서건창(2루수)-허도환(포수)-김현종(우익수).
선발 투수는 김윤식이 2이닝, 손주영이 3이닝, 백승현, 유영찬, 고우석이 1이닝씩 소화했다.
이날 첫 타석부터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신인 김범석의 뜨거운 타격감이 눈에 띄었다. 백팀 선발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1사 이후 안익훈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1사 1루 타석에 들어선 김범석은 2B 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이정용의 슬라이더가 몸쪽 높은 코스에 들어오자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엄청난 속도로 좌측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친 김범석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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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김범석은 1군에서 10경기에 나와 타율 0.111 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 5삼진을 기록했다. 퓨처스 리그에서는 58경기 타율 0.286 196타수 56안타 6홈런 2루타 12개 31타점 20득점 13볼넷 38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김범석이지만 파워와 장타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이정용을 상대로 잠실담장을 넘기는 타격은 인상적이었다.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1루수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잦은 견제와 발 빠른 대주자가 나왔을 때도 상황별로 수비 포지션을 가져가며 1루를 지켰다.
8회말 마지막 수비 때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마님으로 나선 김범석은 마무리 고우석과 호흡을 맞췄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친 내야 뜬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에 실패하자 김범석은 자기 머리를 툭 치며 자책했다. 이후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적시타,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득점한 3루 주자 박해민, 2사 이후 터진 오스틴의 동점 솔로포로 포수 김범석은 마지막 이닝이었던 8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자체 청백전이지만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포수 김범석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경기 종료 후 짧은 미팅 후 LG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에 나가 수비 훈련을 이어갔다. 오스틴과 함께 1루 수비를 준비하던 김범석은 올 시즌 23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 타자에게 타격에 대해 물으며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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