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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는 2020년대 이후 신인 선수들을 1군에서 활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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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호랑이' 조대현(18)이 주인공이다. 1m93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조대현은 150㎞가 넘는 직구가 강점으로 강릉고 시절 에이스 노릇을 했다. 올해 고교 대회 18경기 62⅔이닝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최강급 투수로 군림했다. 빠른 공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4사구 27개(볼넷 19개, 사구 8개)를 내준 반면, 삼진은 76개를 잡아냈고,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잠재력 높은 피지컬 뿐만 아니라 정교한 제구력까지 갖춘 완성도 높은 투수다. 다양한 변화구까지 장착하면서 선배 투수들처럼 1군 무대에서 충분히 잠재력을 보여줄 자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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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IA 마운드는 여유가 있다. 토종 선발 3명이 외국인 투수 2명과 호흡을 맞출 수 있고, 대체 선발 자원도 넉넉하다. 불펜에는 좌-우-사이드암까지 다양한 유형의 투수가 있다. 불펜 뎁스는 리그 최강급으로 평가되는 상황. 조대현을 1군에 급하게 올릴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대현의 출발 지점은 '함평스쿨'이 될 가능성이 높다. 투구 메커니즘 확인 후 퓨처스팀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육성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1군 차원의 확인 기간을 거치고, 연습경기-시범경기에서 기량을 확인하는 시간을 거친 뒤 퓨처스에서 출발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기간 조대현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1군 마운드에 변수가 발생한다면 조기 투입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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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