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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큰 경기에도 떨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가진 투수라는 것이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증명됐고, 박영현은 1년 뒤인 올시즌에 KT의 셋업맨으로 역대 최연소 30홀드를 달성하며 32홀드로 홀드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 칠테면 쳐라는 식으로 직구를 꽂아넣는 모습은 모든 야구팬들에게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
KT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그래도 작은 수확이 있다. 불펜 투수 손동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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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손동현에 대해 칭찬했다. "스피드도 잘나오고 구위도 상당히 좋았다"면서 "지금 나온 불펜 투수 중에선 컨디션이 가장 좋다. 박영현보다 더 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손동현은 31일 2차전서도 선발 벤자민에 이어 0-3으로 뒤진 6회초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4번 마틴을 2루수 플라이, 5번 권희동과 6번 서호철을 차례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단 7개의 공으로 1이닝 삭제. 6회초에도 7번 오영수와 8번 김형준, 9번 김주원을 공 9개로 제압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최고 145㎞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손동현에게 포스트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정규시즌에서 필승조로 꾸준히 등판하며 쌓은 경험이 큰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박영현처럼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경험이 내년시즌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듯하다.
홀드왕 박영현에 한단계 더 성장하고 있는 손동현, 여기에 지난해 30홀드를 기록했으나 올해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김민수, 우승 때 셋업맨 박시영까지 돌아온다면 KT는 내년시즌 더 단단한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