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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몸값이 2억달러를 상회한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수치화된 기록과 역사적으로 쌓인 통계와 사례를 바탕으로 예비 FA들의 예상 계약 규모를 계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그가 다른 NPB 출신 선수들은 조금 다른 방식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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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 기자는 '당시 양키스가 라쿠텐에 건넨 포스팅 피(posting fee)는 2000만달러로 다나카에 투자한 금액은 총 1억7500만달러였다.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2억2500만달러'라며 '이 금액을 야마모토에 적용하면 포스팅 피를 빼고 1억9500만달러에 계약하면 되는데 다나카보다 NPB에서 ERA+가 좋기 때문에 7년 2억300만달러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원소속팀 오릭스가 받는 포스팅피는 3230만달러가 된다. 즉 야마모토를 영입하는데 드는 총 투자비용은 2억3530만달레 이른다는 얘기다. 매우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며 현실에 가까운 접근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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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같은 매체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야마모토가 7년 2억1100만달러에 계약할 것이며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 9팀이 영입 후보'라고 전했다. 브리튼 기자보다 다소 후하게 평가한 셈이다.
뉴욕포스트 마이크 푸마 기자는 '보든과 브리튼 기자가 예상한 계약 규모가 타당하다'면서 '야마모토 입찰에 참가할 예정인 모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6~7년 2억달러 정도에 입찰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유독 정상급 선발투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시장 가치는 야마모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브리튼 기자는 애런 놀라는 6년 1억8000만달러, 조던 몽고메리는 5년 1억5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은 5년 1억350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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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입단 직전 NPB에서 3시즌 동안 ERA+ 172를 기록했다. 이는 야마모토, 다나카, 다르빗슈 유(219)에 이어 역대 NPB 출신 투수들 중 4위에 해당한다. 적어도 포스팅 시점에서는 야마모토가 '투수' 오타니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오타니는 2017년 12월 만 25세 미만이라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으로 포스팅을 신청했다. 즉 미일선수협정에 따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나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