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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단 한숨을 돌렸다. 최고 투수가 또한번 투혼을 불사른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 하지만 타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찬스에서 전혀 터지지 않는다.
특히 3차전에선 득점권에서 7타석 6타수 무안타였다. 마운드에서 고영표와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막아주지 않았다면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반대로 돌려서 보면 그만큼 NC의 투수들이 위기에서의 집중력과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고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역시 중심타자들이다. 3번 타자로 나선 알포드가 아직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11타석 8타수 무안타다. 볼넷 3개를 얻었지만 삼진도 5개를 먹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이렇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3타수 2안타, 준플레이오프에서 20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타율은 무려 4할3푼4리나 됐다. 올해는 그 알포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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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의 임팩트가 커서 NC의 타격이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3차전까지 KT와 NC이 타격을 보면 이제 비슷해졌다.
NC는 타율 2할2푼1리(104타수 23안타) 2홈런 11타점 12득점을 기록했고, KT는 타율 2할2푼4리(98타수 22안타) 4홈런 10타점 10득점을 올렸다. 볼넷은 KT가 9개, NC가 5개를 얻었고 삼진은 KT가 26개를 당했고, NC는 17개를 기록했다. 병살타도 KT가 4개나 기록한 반면, NC는 1개 뿐이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결국 타자들이 쳐서 점수가 나야 이기는 경기다. 3경기 모두 선취점을 낸 팀이 이겼다. 역전이 없었다는 것은 둘 다 마운드가 견고하다는 뜻. 어느 팀이 선발에게서 선취점을 뺏고 잘 지키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KT로선 찬스에서의 집중타가 필요하다. 4차전 뿐만 아니라 4차전을 이겨 5차전을 하더라도 5차전 예상 선발인 에릭 페디를 공략하기 위해선 집중력 있는 타격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중심타선이 강해야 한다. 알포드와 박병호가 이제는 쳐야할 때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