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얼굴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없나 싶을 정도다. 그런게 좋다."
하지만 KT는 3,4차전에서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것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초반 실책에 대해 "경기 감각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아무래도 경기 감각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빨리 잊고 좋은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경험있는 선수들이라 빨리 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주는 것 같다"라고 한 이 감독은 "만약 신인급 선수가 그런 실수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플라이가 뜨면 또 같은 실수를 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될 경우 결국 바꿔야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큰 경기에서의 실수가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
|
|
1차전서 아쉬운 실책을 했던 황재균은 3일 열린 4차전에서도 실책을 했지만 이번엔 이를 바로 타격으로 만회했다. 황재균은 1회말 선두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했다. 사흘 쉬고 나선 쿠에바스를 첫 수비에서 도와주지 못한 것. 하지만 2회초 1타점 2루타를 쳤고, 4회초엔 분위기를 띄우는 솔로포도 날리며 팀의 11대2 대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베테랑으로서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말도 해 화제가 됐다. 4차전을 마치고 인터뷰실에 온 황재균에게 당시 했던 말을 물어보자 "'오늘 지더라도 올시즌에 꼴찌부터 2위까지 잘해온 게 없어지는 건 아니다. 저력 있고 할 수 있는 팀이다. 오늘 경기는 편하게 즐기면서 하자. 너무 마음 쓰지 말자'는 얘길 했는데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면서 "분위기를 좀 바꿔야했고 진심도 담겨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올해 잘해온 건 그대로이지 않나. 우린 분명히 강팀이었고 좋은 팀이라는 뜻이었다"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