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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번트 작전, 전혀 아쉽지 않았습니다. 1점만 더 나면 좋은 상황이 되겠다 생각했으니까요."
LG가 29년 '한'을 풀 수 있기까지 여러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이 선수의 활약을 빼놓고 이번 한국시리즈를 얘기하기는 힘들 듯. 포수 박동원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4년 65억원의 조건에 입단한 박동원. 그가 없었다면 LG 우승도 없었다. 1패 상황이던 2차전 8회 기적같은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시리즈 분위기를 LG로 가져다줬다. 이 홈런이 시리즈 향방을 바꾸는 결정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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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박동원은 오지환과 함께 유력한 MVP 후보였다. 5차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면 득표를 올릴 수 있었다. 5-1로 앞선 6회 무사 2루 찬스가 왔다. 쐐기 홈런이라도 터뜨렸다면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냉철한 염 감독은 박동원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아쉽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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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MVP 욕심이 없었을까. 박동원은 "MVP는 첫 타석 병살타에서 끝났습니다"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