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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LG 트윈스가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락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포스팅은 이미 올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허락이 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키움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메이저리그 팀의 스카우트들이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왔었다.
고우석은 달랐다. 올시즌을 건강히 치르면 포스팅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7년을 채우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한번도 포스팅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말하긴 했지만 포스팅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기에 구단은 물론 주위에서도 내년시즌까지 치르고 FA로 해외 진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리고 고우석의 에이전트인 리코 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가 16일 LG를 찾아와 고우석의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LG로선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즉답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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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허락이 떨어졌다. 올시즌 우승을 이뤘기 때문에 이번에 좋은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면 도전해보라는 뜻이다.
물론 좋은 계약 조건이 아니라면 LG에서 1년 더 하고 FA 자격으로 내년시즌 뒤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이제 LG가 언제 KBO에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하느냐가 궁금해진다. LG가 KBO에 포스팅 공시를 요청하면 KBO가 이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공시한 시점부터 30일 동안 고우석이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고우석이 계약한 규모에 따라 정해진 비율에 맞는 이적료가 LG에게 돌아간다.
미국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 키다'는 지난 18일(한국시각) 고우석을 차세대 구원 투수로 소개했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차세대 구원 투수가 될 수 있다. 25세에 불과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 "2017년 데뷔해 7년간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368⅓이닝 동안 401개의 삼진을 잡고 19승26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더라도 계약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2025년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며 고우석의 현재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갈 수 있다면 대박이고, 이번에 좋은 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이 있다. 고우석의 내년시즌 뛰게 될 곳이 미국일지 한국일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