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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 시즌 개막 즈음에는 만 28세가 된다. 그래도 도전을 멈출 수는 없다.
2014년 7월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박효준은 마이너리그에서 7년을 보낸 뒤 2021년 여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7월 17일 메이저리그의 '메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대타로 들어가 꿈에 그리던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박효준은 이후 '저니맨 신세'가 됐다. 곧바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된 것이다.
작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가 한 달도 안돼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다시 이적했다. 보스턴 유니폼은 입어보지도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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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은 일종의 스플릿 계약이다. 내년 초 스프링트레이닝에 초청받아 훈련과 시범경기를 소화하다 구단의 판단에 따라 빅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을 담고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계약에 따른 메이저리그 연봉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마이너리거로 떨어지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 CBS스포츠는 '박효준이 올해 112패를 당한 오클랜드에서 재기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내년 개막은 트리플A에서 맞은 공산이 크다'며 후자 쪽을 전망했다.
하지만 또 다른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박효준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괜찮은 성적을 냈다. 볼넷 비율 15.4%, 삼진 비율 22.1%를 각각 기록했고, 도루 16개와 6홈런을 올렸다'면서 '좌타인 그는 트리플A 통산 1000타석을 소화하는 등 마이너리그에서 탄탄한 기록을 쌓았다. 타석에서 인내심을 발휘하며 타율 0.258, 출루율 0.358, 장타율 0.402를 각각 마크했다'며 긍정적으로 소개했다.
이어 '빅리그 투수를 상대로는 그 정도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피츠버그에서 거의 했으며, 수비 위치는 2루수 또는 3루수였다'면서도 '파워가 실린 타격은 아니지만 타석에서 신중하고 전천후 수비력을 감안하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벤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클랜드는 내년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이전한다.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오클랜드는 박효준과 같은 중저가 선수들을 끌어모아 빅리그 로스터를 구성하는 팀이다. 박효준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