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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거의 없습니다."
목구멍까지 찬 샐러리캡 압박. 올 겨울 크게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늘었다.
상대적 고액 연봉자 중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긴 선수는 베테랑 불펜 우규민(지난해 연봉 2억5000만원) 정도다. 방출 선수 중 고액 연봉자는 없다.
2차 드래프트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좌완 불펜 최성훈(지난해 연봉 1억3000만원), 잠수함 양현(8500만원), 내야수 전병우(8000만원)을 보탰다. 연봉 합계 2억9500만원. 우규민이 빠진 몸값보다 큰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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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키움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한 베테랑 투수. 51경기 46⅔이닝 2승2패 26세이브(6위), 1홀드, 평균자책점 2.51. 통산 487경기에서 122세이브, 57세이브.
서른 후반 나이에도 꾸준함과 내구성을 입증한 불펜 투수. 보상 선수 없이 이런 투수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올시즌 연봉은 단 1억원. 보상금도 150%인 1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임창민까지 영입에 성공하면 2023 시즌 두 팀의 마무리 투수가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되는 셈. 최고참 오승환까지 무려 3개 팀의 베테랑 마무리 투수가 한 팀에서 공존하게 된다. 시즌 내내 불안했던 불펜진에 안정감을 크게 불어넣을 수 있다.
올시즌 활약이 아쉬웠던 좌완 이승현 김태훈 최지광 최충연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을 벌어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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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보강 필요성은 비단 삼성 만의 문제는 아니다. 2023년 불펜 팀 평균자책점 유일한 5점대 팀(5.16)이지만 나머지 9개 구단도 LG 정도를 제외하면 보강 필요성이 있다.
C등급 FA 임창민이 탐이 날 수 밖에 없다. 원 소속팀 키움을 비롯, 복수의 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국면이 되자 자연스레 몸값이 오르고 있다. 영입 전선의 맨 앞줄에 서있던 삼성이 난감해졌다. 샐러리캡 압박을 피해 묘수를 찾아야 할 판이다.
빨리 끝날 줄 알았던 영입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 과연 삼성은 치솟는 몸값과 샐러리캡 압박 속에 절묘한 절충점을 찾아 임창민에게 푸른 유니폼을 입힐 수 있을까.
명가재건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신임 이종열 단장이 펼쳐낼 솔로몬의 지혜에 삼성 팬들의 시선이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