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대호 선배님께 제 사인 배트를 선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0년대생 최초 30홈런 타자 고지에 오르며 데뷔 첫 홈런왕에 오른 노시환의 유쾌한 입담에 경남고 대선배 이대호는 흐뭇한 표정으로 후배를 바라봤다.
지난 시즌 홈런 6개에 그쳤던 노시환은 올 시즌 180도 다른 타자였다. 정규시즌 131경기 타율 0.298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을 기록하며 2000년대생 첫 홈런왕에 올랐다. 2008년 홈런왕에 오른 김태균 이후 15년 만에 나온 한화 이글스 홈런왕 노시환은 101타점으로 타점왕까지 2관왕에 올랐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장종훈 이후 무려 31년 만에 타점왕 자리에 오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 국제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
경남고 선배 이대호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4번 타자가 나타나지 않던 상황에서 노시환의 성장은 한화 이글스과 국가대표에도 희소식이다. 항정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APBC에서도 호주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일본과 결승전 선취 적시타 등 KBO 홈런왕 노시환은 국제무대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
노시환의 서프라이즈 배트 선물 발언 이대호는 흐뭇한 표정으로 후배를 바라봤다. 이어서 노시환은 "올 시즌 시작할 때부터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지난 시즌 홈런을 6개 쳤기 때문에 이대호 선배 조언도 많이 들었다.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는 욕심 하나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노력한 게 결실로 보게 되어서 정말 뿌듯하고 야구 인생에 기억이 남는 시즌이 될 거 같다"고 말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2023시즌 KBO 홈런왕 타점왕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APBC 준우승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노시환이 내년 시즌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