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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개팀이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가짜뉴스'는 아니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헤이먼에게 거짓 정보를 흘렸을 수도 있지만, 이정후에 대한 평가는 사실 올시즌 중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매력적인 것은 실력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점이다.
현지 매체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정교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이정후의 예상 계약 규모를 대부분 5000만~6000만달러선으로 제시했다. 웬만한 구단이면 부담없이 오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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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정교한 좌타 외야수가 필요한 팀들이 보라스에게 연락을 했을 것이고, 가격을 타진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고, 오타니 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정후에 대해 4팀이 최종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모두 이정후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6년 1억1300만달러를 제시하며 승리자가 됐다'고 전했다. 즉 이정후를 놓고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4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얘기다.
윈터미팅이 끝난 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에 눈독을 들인 구단 간 쟁탈전이 뜨거워지면서 계약 규모가 9000만달러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해 외야 두 곳이 빈 샌디에이고가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여기에 컵스도 오타니를 놓친 직후 이정후에 올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클러치포인츠는 '컵스는 이정후에게 강력한 오퍼를 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1억1300만달러를 부르면서 패하고 말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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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또다른 FA 야수인 벨린저에도 관심을 두고 있고, 실제 베팅까지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자이언츠를 비롯한 이들 4팀은 중견수이자 1루수인 코디 벨린저에게 레이더를 돌리고 있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4팀은 이정후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도 참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토론토는 6억5000만달러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도 오타니에 5억달러 이상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해당 자금으로 이정후 말고도 벨린저를 데려오는데 올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