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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가장 큰 구멍을 메우며 29년만에 우승에 일조한 이는 다름아닌 대주자 요원이었다.
2군에서 꾸준히 출전한 것이 오히려 신민재에겐 약이 됐고, 그것이 2023년 LG 우승에 맞는 퍼즐 조각이 됐다.
새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이 빠른 대주자를 찾았다. 경기 후반 접전에서 1점을 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것. 그래서 신민재가 다시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출전을 계속 이어가면서 수비도 좋아졌다. 빠른 발을 이용한 폭넓은 수비로 유격수 오지환과 함께 내야를 책임졌다.
8월말까지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하면서 도루까지 늘려가며 도루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처음으로 주전으로 풀타임 출전을 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졌다. 9월 이후 타율이 2할4리로 떨어졌고, 우승을 확정된 이후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도루왕 경쟁에서도 밀려 두산 정수빈에게 1위를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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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신민재는 주전 2루수로 출발한다. LG의 2루수에겐 한(恨)을 풀어줄 숙제가 있다. 바로 골든 글러브다. LG 2루수의 마지막 골든 글러브 수상자는 바로 29년전인 1994년 우승 때의 2루수인 박종호다. 3루수도 1994년 한대화가 마지막 수상자.
올해 1루수 오스틴 딘이 서용빈 이후 29년만에 1루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29년의 한을 풀어줬다. 내년이면 이제 30년이다. LG의 큰 고민인 2루수 숙제를 풀어낸 신민재가 이제 골든글러브까지 잡을 수 있을까. 마침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은 김혜성이 내년엔 유격수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비쳐 신민재를 비롯한 2루수들에겐 기회가 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