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벌써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6일 이정후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공수에 걸쳐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제는 선발 마운드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에 3억달러 이상을 오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이날 '소식통에 따르면 자이언츠와 레드삭스가 야마모토에 3억달러를 웃도는 계약을 제시하며 강력한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다른 팀들도 그에 못지 않은 오퍼를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마모토의 몸값이 3억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지난 7일 윈터미팅이 끝난 직후 나왔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당시 '야마모토를 향한 빅마켓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양키스, 메츠, 자이언츠, 레드삭스, 블루제이스, 필리스 등 7팀이 참가 중이다. 3억달러 이상 계약이 나와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했다.
돈 많은 빅마켓 구단들이 대부분 영입 의사 표시를 했다고 보면 된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 돌파가 유력하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2019년 말 FA 계약을 통해 받은 9년 3억2400만달러를 야마모토가 넘보고 있는 것이다.
|
이정후를 품에 안은 샌프란시스코가 야마모토 쟁탈전서 승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인 투자를 공언해 왔다. 일단 오타니 쇼헤이를 '라이벌' 다저스에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에 대해서는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야마모토 3억달러+알파설'에 대해 MLB.com은 'KBO 스타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자이언츠는 로간 웹가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룰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거물급 선수 영입전에서 번번이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쟁탈전에 적극 가담했지만 실패했다'며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과거 지안카를로 스탠튼,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도 샌프란시스코를 퇴짜 놓고 다른 곳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라이벌 다저스에게 패해 더욱 뼈아프다'고 전했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인 2017년 12월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를 제안받았지만, 거부권을 행사한 뒤 곧바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하퍼가 2019년 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달러에 계약하기 전 샌프란시스코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작년 겨울에도 저지에게 9년 3억60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그가 같은 금액으로 올린 양키스로 되돌아가는 바람에 입맛만 다시고 말았다.
오타니까지 최근 3억달러 이상을 받은 4명을 놓고 벌인 경쟁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모두 패했다. 야마모토가 5번째 도전 타깃이다.
|
|
NPB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야마모토는 25세의 어린 나이와 90마일대 후반의 강력한 직구 및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야마모토가 크리스마스 이전 팀을 최종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다저스와 양키스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이 3억달러 이상을 불렀다면 몸값은 더 치솟을 수 있다.
야마모토가 과연 이정후의 동료가 될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