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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스타급 대접! '이정후, ALL-MLB팀 뽑힐 후보 3위', 젊고 잘 맞히고 잘 뛰니까

최종수정 2023-12-19 11:13

벌써 올스타급 대접! '이정후, ALL-MLB팀 뽑힐 후보 3위', 젊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벌써 올스타급 대접! '이정후, ALL-MLB팀 뽑힐 후보 3위', 젊고…
이정후는 KBO 통산 삼진 비율이 7.7%로 맞히는 능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가운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면서 외야수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외야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3년 4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ESPN을 통해 전해졌다. 이날 현재 계약을 완료한 FA 외야수는 이정후와 구리엘 주니어, 제이슨 헤이워드, 헌터 렌프로 등 4명이다.

지금까지 오프시즌 외야수 시장은 트레이드가 대세였다. 뉴욕 양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데려왔고,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도 양키스 유님폼을 입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일러 오닐이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고,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자렛 켈레닉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옮겼다.

그리고 윈터 미팅 후 FA 시장이 움직이면서 렌프로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년 계약을 했고, 지난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0만달러, 구리엘 주니어가 애리조나와 3년 계약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이날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주요 외야수로 코디 벨린저, 호르헤 솔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작 피더슨, 토미 팸 등이 꼽힌다. 역시 벨린저에 시선이 몰린다.

벨린저는 2019년 LA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슈퍼스타 출신이다.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린 뒤 세리머니를 과격하게 펼치다 어깨를 다쳐 2년 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벨린저는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벌써 올스타급 대접! '이정후, ALL-MLB팀 뽑힐 후보 3위', 젊고…
코디 벨린저. AP연합뉴스
전반기 무릎 부상으로 한 달 정도 빠진 상황에서도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을 마크했다.

공교롭게도 벨린저를 적극적으로 탐색 중인 구단은 이정후 영입전에 참전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카고 컵스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주 '컵스와 블루제이스가 벨린저 영입이 매우 유력한 두 팀으로 꼽힌다'고 했고, 나이팅게일 기자는 '토론토가 가장 유력한 벨린저의 행선지로 등장한 반면, 컵스는 여전히 탐색 중'이라며 좀더 구체적으로 판도를 전했다.


토론토와 컵스는 이정후에 1억달러 안팎의 오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외야수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에 이정후 다음으로 벨린저에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두 구단 역시 이정후에 대해 정확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큰 장점으로 꼽았다.

토론토에는 보 비Œ,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조지 스프링어처럼 거포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들은 정교한 타격을 하는 타자가 아니다. 올해 삼진 비율이 게레로 주니어는 14.7%, 비Œ은 19.1%, 스프링어가 18.3%, 돌튼 바쇼가 23.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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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P연합뉴스

벌써 올스타급 대접! '이정후, ALL-MLB팀 뽑힐 후보 3위', 젊고…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 AP연합뉴스
컵스에서도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22.3%, 이안 햅이 22.1%, 댄스비 스완슨이 24.1%로 삼진 비율이 높았고, 벨린저가 그나마 15.6%로 낮은 편이었다.

리그가 달라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이정후는 KBO 통산 삼진 비율이 7.7%이고, 올해는 발목 수술에도 불구하고 5.9로 낮았다. MVP에 오른 작년에는 627타석에서 삼진을 32번 밖에 안 당해 삼진 비율이 '고작' 5.1%였다.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인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는 통산 삼진 비율이 7.6%, 올시즌에는 5.5%였다.


벌써 올스타급 대접! '이정후, ALL-MLB팀 뽑힐 후보 3위', 젊고…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 AFP연합뉴스
현지 전문가들은 이정후의 맞히는 능력(bat-to-ball skill)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보고 있다. 이정후가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내년 올스타급 활약을 펼친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MLB.com은 이날 '2024년 올 MLB 팀에 들어갈 잠재적 선택 10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 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 로이스 루이스에 이어 이정후를 3번째로 꼽았다.

기사를 쓴 매니 랜드하와 기자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그럼에도 자이언츠는 6년 1억1300만달러를 투자했다'며 'KBO에서 땅볼이 60% 가까이 되고, 파워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그는 컨택트 비율이 굉장히 높고,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답게 엄청난 스피드와 야구 혈통을 갖고 있다.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기 때문에 드넓은 오라클파크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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