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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가운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면서 외야수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윈터 미팅 후 FA 시장이 움직이면서 렌프로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년 계약을 했고, 지난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0만달러, 구리엘 주니어가 애리조나와 3년 계약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이날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주요 외야수로 코디 벨린저, 호르헤 솔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작 피더슨, 토미 팸 등이 꼽힌다. 역시 벨린저에 시선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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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벨린저를 적극적으로 탐색 중인 구단은 이정후 영입전에 참전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카고 컵스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주 '컵스와 블루제이스가 벨린저 영입이 매우 유력한 두 팀으로 꼽힌다'고 했고, 나이팅게일 기자는 '토론토가 가장 유력한 벨린저의 행선지로 등장한 반면, 컵스는 여전히 탐색 중'이라며 좀더 구체적으로 판도를 전했다.
토론토와 컵스는 이정후에 1억달러 안팎의 오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외야수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에 이정후 다음으로 벨린저에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두 구단 역시 이정후에 대해 정확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큰 장점으로 꼽았다.
토론토에는 보 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조지 스프링어처럼 거포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들은 정교한 타격을 하는 타자가 아니다. 올해 삼진 비율이 게레로 주니어는 14.7%, 비은 19.1%, 스프링어가 18.3%, 돌튼 바쇼가 23.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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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가 달라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이정후는 KBO 통산 삼진 비율이 7.7%이고, 올해는 발목 수술에도 불구하고 5.9로 낮았다. MVP에 오른 작년에는 627타석에서 삼진을 32번 밖에 안 당해 삼진 비율이 '고작' 5.1%였다.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인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는 통산 삼진 비율이 7.6%, 올시즌에는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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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이날 '2024년 올 MLB 팀에 들어갈 잠재적 선택 10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 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 로이스 루이스에 이어 이정후를 3번째로 꼽았다.
기사를 쓴 매니 랜드하와 기자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그럼에도 자이언츠는 6년 1억1300만달러를 투자했다'며 'KBO에서 땅볼이 60% 가까이 되고, 파워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그는 컨택트 비율이 굉장히 높고,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답게 엄청난 스피드와 야구 혈통을 갖고 있다.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기 때문에 드넓은 오라클파크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