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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트레이드 후 2년간 팬들의 아우성이 빗발쳤다. 29년만의 우승을 이룬 지금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과거가 됐다.
LG 트윈스가 좌완 필승조 함덕주 잔류에 성공했다. LG 구단은 24일 함덕주와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 연봉 14억,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맞트레이드 상대인 양석환이 펄펄 날면서 함덕주의 입지는 흔들리는듯 했다. 양석환은 두산 이적 후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총 69홈런을 쏘아올렸다. 홈구장은 똑같이 잠실이고, 유니폼만 갈아입었을 뿐인데 달라졌다. 2018년 LG에서 22홈런을 때렸던 그 시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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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급 불펜으로 거듭났다. 57경기에 등판, 55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4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환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땐 마무리 역할까지 책임졌다.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며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기를 가진 뒤 등판한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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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개인의 부활은 팀 우승과 결혼, FA 대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함덕주는 시즌이 끝난 뒤 걸그룹 출신 아내 조이안씨와 2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 하와이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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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주전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 고우석이 빠진다면 당장 마무리를 맡을 선수는 베테랑 김진성, 또는 함덕주다. 놓칠 수 없는 선수였다.
함덕주 역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를 받았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미국 진출 의향이 그리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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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임찬규에 이어 함덕주까지 계약을 마쳤다. 미국 진출을 노크중인 고우석을 제외하면 내부 FA는 내야수 김민성만 남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