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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두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잇달아 영입하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CBS스포츠는 야마모토의 다저스행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3억달러 계약을 바라보고 있는 야마모토는 몇 가지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키가 작으며, 단지 투수이기 때문에 부상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적 측면을 부각했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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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ESPN은 야마모토의 기대 성적에 대해 '게릿 콜이 기준이 될 수 있다. 다저스는 한 술 더 뗘 이 계약을 훨씬 긍정적으로 내세울 것'이라면서 '올스타 가능성과 세대를 초월하는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투수를 영입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들은 많다'고 했다.
콜은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으며 투수 몸값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콜은 양키스 이적 후 4시즌 연속 에이스 역할을 펼쳤다. 올해는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최고 몸값 투수다운 진면목을 과시했다.
야마모토가 총액 기준으로 콜을 넘어섰으니, 최소 그 정도의 성적은 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영상 경쟁을 할 만한 성적이라면 다저스는 대만족일 것이다. 콜은 양키스에서 최근 4년 동안 108경기에 등판해 51승23패, 평균자책점 3.08, 816탈삼진을 기록했다. 매년 규정이닝을 넘겼고, 최근 3년 연속 200탈삼진 이상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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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S는 야마모토가 내년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71⅓이닝을 투구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3.52, 35볼넷, 167탈삼진, 피홈런 22개, 피안타 130개, ERA+ 118, WAR 3.8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028년까지 해마다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14승에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계약 6년째부터 하락세가 시작된다. 투구이닝은 2029년부터 164⅔→157⅓→150⅓→141⅓→131⅓→121⅓→109⅔이닝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평균자책점도 3.77에서 마지막 시즌 4.27로 치솟는 것으로 예측됐다. 나이가 듦에 따라 부상이 잦고 구위도 떨어진다는 자연스러운 전망이다.
실제 이 정도 활약이라면 다저스로서는 연평균 2708만달러의 연봉이 아깝지 않다고 봐도 될까. 야마모토는 6년 및 8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마련돼 있다. ZiPS는 야마모토가 6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3점대 평균자책점, 3점대 WAR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야마모토는 옵트아웃을 실행할까.
팬그래프스는 ZiPS의 예측치에 대해 '야마모토는 예측 시스템이 12년 3억2000만달러 계약을 추천할 행보를 밟는다'고 평가했다. 예측치와 계약 수준이 엇비슷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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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유력한 개막전 선발투수다. 다저스는 올해 강력한 타선에 비해 선발 마운드가 시즌 내내 불안했다. 다저스의 내년 시즌 성적이 오타니보다 야마모토의 활약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무리는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