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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는 월요일에 다시 출근합니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은 투-포수조만 모이면 되는 날인데, 이정후는 새로운 팀의 적응 차원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이정후는 이날 가벼운 배팅, 수비 훈련 등을 하며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새롭게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정후가 제대로 방망이를 치는 모습을, 실제로는 본 적도 없는 멜빈 감독이지만 "이정후가 개막전에서 리드오프로 나가지 않는다는 건,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개막전에 나간다"며 사실상 이정후를 개막전 1번타자로 낙점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감독의 '무한 신뢰'에 조금은 긴장을 풀 수 있었을까. 이정후는 16일 2일차 훈련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는 "이정후는 월요일에 다시 출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말한 월요일은 현지시각 19일, 한국시각 20일로 야수조 공식 소집날이다. 그 때까지는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팀 훈련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필요시에는 언제든 캠프에서 자유롭게 훈련을 할 수 있다.
라커룸 개방 시간, 이정후의 라커도 볼 수 있었다. 출입구, 구석쪽이 아닌 라커룸 한가운데 위치에 등번호 51번과 'JUNG HOO LEE'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박혀있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단면이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