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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제껏 보지 못했던 '꿈의 마운드'가 만들어질까.
한화는 2021시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면서 리빌딩을 공식 선언했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모아 육성해 중장기적으로 강팀 반열에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2022시즌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는 멍에를 썼지만, 그 반대급부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계속 확보하면서 '대어'를 잇달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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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 유망주 투수 3명을 데리고 있는 한화, 이젠 빅리그 통산 78승을 올린 류현진까지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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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후반기 복귀한 류현진의 구위는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구속이 줄어들었을 뿐, 오히려 주무기 중 하나인 커브는 더 예리해졌다는 평가. 직구 구속 저하로 체인지업의 위력이 다소 감소된 모양새지만, 복귀 2년차 시즌인 올해는 다를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았다. 국내 무대에선 그 위력이 더 배가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페냐-산체스-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상태. 이런 가운데 1선발급인 류현진이 가세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선발 5자리 중 4명이 10승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성적 수직 상승도 노려볼 만하다. 김민우를 필두로 5선발 경쟁을 벌일 김기중 황준서 이태양 중 가장 페이스가 좋은 투수가 마지막 5선발 자리까지 차지한다면 현재 리그 최강 선발진으로 평가 받는 KIA 타이거즈(크로우-네일-양현종-이의리-윤영철)와 견줘도 해볼 만한 구성이 만들어진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가세로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의 위력이 크게 배가되는 효과도 노려볼 만하다. 선발 로테이션을 함께 도는 것 뿐만 아니라 류현진이 가진 경험까지 전수된다면 영건 3인방의 성장은 크게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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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