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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제와 같은 경기를 해야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올해 치른 13경기 중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선발 투수가 처음으로 7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해줬기 때문이다.
네일은 이전 2경기에선 6이닝씩을 던졌는데 이날은 94개의 공으로 효과적인 7이닝을 소화했다. 이후 곽도규와 윤중현 이준영이 나와 2이닝을 막아 경기를 끝냈다. 필승조들이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10일 LG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7회까지 던져주면 중간 투수는 부하가 안걸린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했던 경기였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와 같은 경기를 해야한다. 어제 경기가 목표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외국인 선발이 어제처럼 던져주면 중간이 쉬면서 확실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올시즌 KIA의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진 경우는 네일이 총 3번, 양현종이 1번 등 총 4번 뿐이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경우 5⅔이닝 5실점(4자책), 4⅓이닝 5실점, 5이닝 무실점 등으로 세번의 등판 모두 6회까지 가지 못했다.
KIA로선 양현종과 네일, 크로우가 6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아줘야 이의리와 윤영철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때 불펜진을 과감하게 투입할 수 있다. 크로우는 11일 광주 LG전에 등판한다. 네일과 같은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KIA는 10일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창진(우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스리런포에 4안타를 폭발시킨 김도영이 톱타자를 맡았고, 상대 선발이 왼손인 디트릭 엔스라서 전날처럼 우타자를 6명 기용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