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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가 부상을 입은 원인으로 지목된 외야 펜스 교체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2사 만루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어깨 관절 와순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와 4일 LA 컬란-조브 클리닉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정후는 당시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해 글러브를 뻗었다. 공은 펜스를 맞고 튀어 나와 2루타가 됐고, 이정후는 패딩과 그물망 경계 부분에 왼쪽 어깨를 강하게 부딪히면서 떨어졌다. 그 자리에 쓰러진 이정후는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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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펜스의 위험성을 구단에 전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자이언츠 코너에서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루이스 마토스는 그물망에 부딪힐 때 무릎을 크게 다칠 뻔했다'며 '자이언츠 구단은 더 많은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기 전 예방 차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펜스 변경을)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츠는 원정경기를 치르는 7일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10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원정 6연전(7일은 이동일)을 떠난다. 이 기간 외야수들의 요청대로 오라클파크 외야 펜스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후가 부딪힌 펜스는 우중간 불펜 지역으로 윗부분은 패드, 그 아래는 철사를 엮은 그물망으로 설치돼 있다. 불펜에서 몸을 푸는 투수들이 경기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른 구장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다. 2020년 우중간과 좌중간 펜스 뒤로 불펜을 옮기면서 이같은 그물망 구조로 만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실제 펜스 교체 작업을 진행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