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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인가, 확대 재생산 되는 소문일 뿐인가.
FA를 앞두고 있거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그 선수를 이용해 유망주들을 데려오고 돈을 받는 식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에도 열심히 키운 투수 최원태를 LG 트윈스를 보내 이주형을 데려왔는데, 대성공이었다. 올해도 거포 유망주 내야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보내고,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지명권(1라운드, 3라운드) 2장을 한꺼번에 가져왔다.
조상우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당장 포털사이트에 조상우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트레이드'가 연관검색어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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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조상우도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다. 최원태 처럼, 가치가 최상일 때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당장 우승, 가을야구에 목 마른 많은 팀들이 불펜 난조로 힘들어하고 있다. 당장 마무리나 최소 7~8회 필승조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상우가 오면 현장에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다.
조상우 트레이드설. 어디까지 진실일까. 키움 고형욱 단장은 "야구 관련 동영상들을 보면 트레이드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조회수에 눈이 멀어 선수 실명까지 거론하며, 트레이드가 임박했다는 등의 콘텐츠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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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키움이 '조상우 매각'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못박았다. 트레이드가 열려있다는 건, 조상우 뿐 아니라 키움 어느 선수에게도 적용되는 일반적 원칙일 뿐이다.
고 단장은 "조상우는 우리 간판 선수다. 조상우를 내주면, 자칫 시즌을 포기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런 트레이드가 진행되려면, 우리도 조상우의 자존심과 가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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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는 최근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말을 빌어, LG는 불펜 투수 빅딜에 관심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조상우에 대한 얘기가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관계자들은 "당장 성적이 급한 팀에, 조상우는 분명 매력적인 자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례로 2017년 KIA 타이거즈는 키움 마무리 김세현을 시즌 도중 데려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