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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젠 오롯이 후회없는 도전을 펼칠 수 있는 판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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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 감독은 올해 사실상 처음으로 1군 풀타임 시즌을 치른 김도영에게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가급적 시즌 최종전까지 치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이 감독이 김도영의 의사를 받아들이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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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여유롭지만 나머지 팀들은 여전히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이 와중에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길 바라는 투수는 아무도 없다. 김도영을 향한 견제도 그만큼 거세질 수밖에 없다. 1개 남은 도루 시도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김도영이 데뷔 3년 만에야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것도 결국 부상이 원인이었다. 지독한 성장통 속에 보낸 데뷔 첫 해 뒤 와신상담 끝에 2년차였던 지난해 초반 좋은 페이스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막 2경기 만에 홈 쇄도 과정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해 두 달 넘게 쉬었다. 전반기 막판 복귀 후 놀라운 퍼포먼스 속에 시즌을 마감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중 또 골절상을 했다. 올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할 정도의 큰 부상. 다행히 놀라운 회복력을 선보이면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으나, 개막 초반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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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페넌트레이스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해 V12를 달성해야 하는 KIA에겐 김도영의 이탈은 핵폭탄급 악재나 다름없다. 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김도영이 한국시리즈에 완벽한 몸 상태로 나서는 게 최우선이다. 김도영 스스로 한때 도루를 조절하는 등 부상 예방에 신경을 썼지만 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둔 지금 건강한 몸 상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