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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최고 전력은 내년까지가 아닐까 생각해서…"
2025년 시즌 KIA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냉정하게 내년까지 최고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형우(41) 양현종(36) 나성범(35) 등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때문. 그래서 올겨울 더 부지런히 움직이며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을 총액 180만 달러(약 26억원)에 재계약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현역 선발투수 아담 올러(30)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데려왔다.
어쩔 수 없는 출혈은 있었다. 내부 FA 장현식(29)이 LG 트윈스와 4년 52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떠났다. KIA는 통산 91홀드를 자랑하는 필승조 장현식을 잔류시키려 했지만, 52억원 전액 보장을 약속한 LG의 베팅에 과감히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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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는 소크라테스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타자를 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패트릭 위즈덤(33)과 계약 합의를 마친 이유다. 중심 타선의 좌-우 밸런스도 고려했다.
심 단장은 "작년에 소크라테스와 계약했을 때 타구 스피드가 첫 시즌보다 오히려 2번째 시즌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봤다. 소크라테스의 타구 방향이 잡아당기는 성향이 강했는데,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이 생기면서 왼손 투수에게도 안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좌투수의 슬라이더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슬라이더를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모습들이 올 시즌까지는 괜찮겠다고 봤다. 이제 소크라테스의 세부 스탯이 올해는 타율과 홈런 수 같은 클래식 스탯은 좋았다. 그런데 세부 스탯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지표가 조금 나왔고, 수비 쪽에서 행동반경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 기록으로 나오면서 정말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강력한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고 소크라테스와 결별 배경을 설명했다.
KIA는 외국인 선수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은 대신 트레이드를 선택하면서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21일에는 투수 임기영(31)과 3년 총액 15억원에 계약하면서 올겨울 처음으로 내부 FA를 단속했다.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였기에 KIA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
이제 남은 내부 FA 서건창(35)과 결론을 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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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