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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같이 먹고!" 김혜성 특급 멘토 있었네?…류현진이 공개했다, 사이영상 2위까지 한 'ML 성공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1-23 00:42 | 최종수정 2025-01-23 14:15


"밥도 같이 먹고!" 김혜성 특급 멘토 있었네?…류현진이 공개했다, 사이…
LA 다저스 김혜성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혜성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1.14/

"밥도 같이 먹고!" 김혜성 특급 멘토 있었네?…류현진이 공개했다, 사이…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류현진 채은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1.22/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빨리 친해져라."

LA 다저스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유독 많은 인연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 중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2013년 한국 선수 최초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적극적으로 나선 구단이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포스팅 금액으로 2573만7373달러33센트를 적어내며 우선 협상권을 따냈고, 류현진과 협상에서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밥도 같이 먹고!" 김혜성 특급 멘토 있었네?…류현진이 공개했다, 사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 류현진과 박찬호가 경기장을 찾았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0/
12년 후 다저스에서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김혜성은 1월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에 합의했다. 3년 보장 금액은 1250만 달러고 이후 2년은 구단 옵션이다. 류현진 정도의 '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이 당장 빅리그에서 필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봤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첫 해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재활을 마치고 2017년 돌아와 25경기에서 5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부활을 알렸다. 이듬해에도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 그는 2019년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하며 다시 한 번 가치를 인정받은 류현진은 통산 186경기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쳤다.


"밥도 같이 먹고!" 김혜성 특급 멘토 있었네?…류현진이 공개했다, 사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 류현진이 경기장을 찾아 다저스 로버츠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0/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남다른 친화력도 한몫했다. 언어 때문에 말이 덜 통해도 스스럼없이 팀원에게 다가갔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장난치는 모습이 중계를 통해 곳곳에서 잡히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젊은 투수들은 류현진을 롤모델로 삼기도 했다.


류현진은 새로운 도전을 앞둔 김혜성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남겼다. 류현진은 "조언이라면 똑같다. 일단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추)신수 형을 비롯해서 선배들이 나에게 해줬던 첫 번째 조언이었다"며 "일단 그냥 부딪혀야 한다. 클럽하우스에 있을 때나 밥 먹을 때 너무 떨어져 있는 것보다는 그대로 같이 먹으려고 하고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 그쪽으로 가서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교감이 생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메이저리그지만 기죽지 않고 확실한 기준 속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길 당부했다. 류현진은 "미국에 갔다고 해서 본인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처음에 갔을 때 내가 했던 것대로 했다. 김혜성도 똑같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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