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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굉장히 흥미롭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을 팀을 옮기고 나서 받게 됐다.
KT 위즈 구단은 25일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64명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 다음 눈에 띄는 이름은 외야수 장진혁이다. 장진혁은 지난해 연봉 5800만원에서 98.3%, 거의 2배 인상된 1억15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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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은 광주일고-단국대 졸업 후 2016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이후 주전 경쟁도 가능한 대졸 유망주 백업 외야수로 평가받다. 2019시즌 113경기에 출전한 이후 3년간 1,2군을 오갔던 그는 지난해 2019년 이후 최다 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잡았다.
99경기에 나서서 타율 2할6푼3리(289타수 76안타) 9홈런 44타점 출루율 0.335 OPS 0.747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9시즌 기록한 80개지만, 그해 OPS는 0.666에 그쳤다. 특히 홈런 9개를 때려내면서 커리어 하이를 세웠고, 외야 수비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장진혁을 전폭적으로 기용하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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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보강이 필요했던 KT 입장에서 장진혁은 즉시 주전 경쟁을 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갑작스러운 이적에 장진혁 역시 충격을 적지 않게 받았지만, KT에서 새로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져있다.
이적 선수의 경우, 재계약 대상이 되면 전 소속팀에서의 전년도 성적에 따른 연봉 고과를 반영해 새팀에서 계약을 체결한다. 장진혁은 지난해 한화에서 거둔 성적을 기반으로 KT와 2025시즌 연봉 계약을 맺었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을 기록하면서 일단 기분 좋게 시작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