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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타운(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산의 운명을 짊어진 두 외국인 투수.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보는 그들의 성공 가능성은?
그렇게 따지면, 외국인 선발 2명만 제대로 돌아가주면 두산은 더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그래서 이승엽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콜 어빈, 잭 로그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 일명 '잭콜' 듀오가 올시즌 두산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어빈은 지난해까지 현역 빅리거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28승의 커리어로 놓고 보나, 최근 구위나 활약으로 놓고 보나 KBO리그에 왜 왔는지 궁금해질 정도의 선수다. 로그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오던 선수였기에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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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과 로그 모두 이번 캠프에서 세 차례 불펜 피칭을 마쳤다. 호평 일색이다.
투수에 대한 평가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공을 직접 받아본 포수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말 수많은 선수들의 공을 받아본 양의지의 평가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주 캠프에서 만난 양의지는 "어빈의 경우 제구와 디셉션이 매우 좋다. 팔 스윙이 짧아 타자가 공 보는 게 어려울 거다. 구창모(NC)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이어 "로그는 공 무빙이 훌륭하다. 땅볼 유도가 잘 될 것 같은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우리는 두 투수에게 10승이 아닌 15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평가를 내리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어빈과 로그가 이 감독 계약 마지막 해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줄 수 있을까. 일단 시작은 좋아 보인다.
블랙타운(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