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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정상에 올라갔을 때 김도영 선수(22·KIA 타이거즈) 세리머니를 했는데, 나랑 세리머니가 비슷해서 그 기운을 더 받으려 했다."
김길리는 평소 자신의 SNS에 KIA를 응원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팬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 응원도 하고, KIA 유니폼과 응원 도구도 구비하는 등 이미 검증된 KIA '찐팬'이다.
김도영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시차가 있어 아시안게임 경기를 적극적으로 챙겨 보긴 어렵지만, 팬들이 김도영에게 김길리와 세리머니가 비슷하다는 제보를 이미 많이 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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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리는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하얼빈에서는 밝히지 않았던 세리머니의 비밀을 밝혔다.
김길리는 "내가 KIA 팬으로서 이번에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서 기운을 받고 싶어서 정상에 올라갔을 때 김도영 선수의 세리머니를 했다. 나랑 세리머니가 비슷해서 그 기운을 더 받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표절(?)은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길리는 "나는 이런 느낌(팔을 접는)이라면, 김도영 선수는 (팔을) 뻗어가는 느낌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을 더 받고 싶고 더 잘하고 싶어서 하게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각자의 종목에서 정점을 찍은 김도영과 김길리는 계속해서 정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올해 팀의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한번 더 MVP급 시즌을 보내기 위해 지난해 아쉬웠던 수비를 보완하며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길리는 쉴 틈도 없이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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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