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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레전드도 외마디 감탄, 2⅔이닝 5K 퍼펙트…좌완루키 대박 조짐 "구위 안 좋다는 우려 많았는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2-17 09:24


"와" 레전드도 외마디 감탄, 2⅔이닝 5K 퍼펙트…좌완루키 대박 조짐 …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와" 레전드도 외마디 감탄, 2⅔이닝 5K 퍼펙트…좌완루키 대박 조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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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들어간 순간 나온 외마디 감탄사. 권민규(19·한화 이글스)가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권민규는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볼넷 허용을 한 개도 하지 않으며 퍼펙트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제구로 눈도장을 받았다. 마무리캠프에서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스트라이크존에서 하나 넣고 빼고가 되는 투수"라며 "최근 아마추어 졸업생 선수 중 최고"라며 감탄했다.

이날 권민규는 1회 첫 타자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후 두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2회말 4번타자 릭슨 윈그로브를 3구 삼진 처리했고, 후속 제일린 레이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중심타선을 비롯해 4타자 연속 삼진 행진. 이후 브라일리 나이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권민규는 3회말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웠다. 2아웃 상황에서 '동기' 정우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피칭을 완료했다.

권민규가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공을 꽂아넣을 때마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태균 해설위원은 "와"라며 짧은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와" 레전드도 외마디 감탄, 2⅔이닝 5K 퍼펙트…좌완루키 대박 조짐 …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를 대표했던 레전드 타자의 감탄. 경기를 마친 뒤 권민규는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TV'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살짝 떨긴 했는데 그래도 괜찮았다. 더운 것보다 추운 걸 좋아해서 오히려 추운 날씨에 던진 게 나았다"고 이날 피칭을 총평했다.

전날(14일)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4회까지 밖에 하지 못해 대기 투수가 다소 많았던 상황. 그럼에도 권민규는 3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켜냈다. 권민규는 "뭔가 좀 더 믿음을 보여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올라가서 던질 때는 야구만 생각하다 보니 별생각 없이 던졌다. 이제 내려와서 칭찬 많이 받으니 그때 (잘했다는) 실감이 났다"고 돌아봤다.

포수 박상언과의 호흡도 좋았다. 권민규는 "오늘 (박)상언이 형이 자기 믿고 던지라고 하셔서 머리 한 번 안 흔들고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5개의 삼진. 권민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 중반에 보통 형성돼 있는 공을 던졌다. 그만큼, 제구는 좋지만 구위에는 물음표가 이어져 왔다. 권민규는 "구위가 안 좋다는 우려가 많이 있었는데 삼진을 많이 잡아서 좋았다"라며 "앞으로 카운트를 더 유리하게 가지고 가서 풀카운트까지 안 가도록 고쳐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

가족에게도 한 마디 남겼다. 그는 "해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 안 아프게 잘하고 있으니 걱정 안 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팬들에게도 "호주에서 운동 계속 열심히 하고 있고, 일본 (2차 캠프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개막해서 안 다치고 잘해서 1군에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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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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