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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설마 1주일에 딱 1번 나가는 선데이 피처?
그리고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이 예고돼 있다. 그런데 그것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그리고 16일 LG 트윈스전으로 2경기 모두 일요일이다.
보통 선발투수들은 시범경기부터 4~5일 턴으로 던지며 개막을 준비한다. 선발 투수들은 정규시즌 4일, 5일 휴식 후 경기에 들어가야 하기에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김광현은 1주일마다, 일요일에만 던지기로 했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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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광현은 "오키나와에서 일요일에 던졌다. 그리고 시범경기도 일요일 경기에만 나갈 것 같다"고 말하며 "보통 4~5일 쉬고 나갔는데 1주일 간격으로 던지는 건 처음이다. 내 문제는 아니고 팀 사정상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무슨 사정일까. SSG는 원래 김광현을 필두로 화이트, 앤더슨, 문승원까지 4명의 선발이 확정이었다. 5선발 경쟁만 남은 상황. 그런데 캠프 막판 화이트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당장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 수 있을지도 미지수. 5선발 경쟁 뿐 아니라, 화이트의 대체 자원을 찾는 게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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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발 후보군 투수들이 최대한 많이 던지며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김광현은 "5선발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한다. 화이트도 다쳤다. 박종훈, 송영진, 정동윤 등이 시범경기에서 많이 던질 것 같다. 영진이가 정말 많이 좋아졌고, 동윤이도 마찬가지다. 종훈이도 절치부심 많이 준비했다. 우리 선발진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알렸다.
정규시즌과 개막에 맞춰 몸상태와 리듬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1주일에 1번 등판이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김광현은 "더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따뜻한 곳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는데 대구, 인천 날씨가 춥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 컨디션은 정말 좋다"며 올시즌 변함 없는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