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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4수에 성공한 '집념의 사나이' KIA 타이거즈 서건창이 이제 멀티 백업으로 점차 자신의 행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서 좌익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40득점을 기록. 0.416의 높은 출루율을 보이면서 KIA의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드디어 4번째 도전에서 FA 계약을 했다. 미루고 미뤘던 FA 신청서를 냈고 KIA와 1+1년 최대 5억원에 계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좌익수로도 나설 예정. 연습경기를 통해 그 가능성을 살폈다.
이 감독은 "(서)건창이는 2루와 1루가 되는데 외야까지 된다면 활용범위가 더 넓어진다"라고 했다.
젊은 유망주를 키우고 싶고, 실력있는 베테랑도 쓰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낸 방법이다.
이 감독은 "1군 엔트리(28명)에서 투수를 14명으로 하면 백업 요원이 내야 2명, 외야 2명밖에 없다"면서 "건창이가 내외야를 다 봐줄 수 있으면 엔트리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서 "젊은 선수가 내야에 백업으로 들어올 때 건창이가 내외야를 다 커버해주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건창이가 계속 좌익수로 연습을 계속했었다"라면서 "타격은 워낙 공을 잘보고 출루율이 좋은 선수라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좀 더 넓어질 수 있다"라며 서건창의 활용도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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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서건창은 9회말 한번 더 타석이 돌아왔으나 대타 고종욱으로 교체됐다.
서건창이 좌익수로 출전하는 것을 정규시즌에서도 볼 수 있을까. 시범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는지를 보면 판단할 수 있을 듯 싶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