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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듯 싶다.
이날 다저스는 2루수 토미 에드먼을 리드오프로 내세우고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 포수 오스틴 반스, 3루수 크리스 테일러, 지명타자 제임스 아웃맨, 1루수 마이클 채비스, 유격수 김혜성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원정경기라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맥스 먼시 등 주전 타자들은 대거 글렌데일에 남아 개인훈련을 했다. 김혜성이 선발출전 기회를 얻게 된 배경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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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타석에서 좀더 편해졌다"고 했지만, 아직은 여전히 적응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새 타격폼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혜성도 이를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2루수는 내외야 유틸리티 에드먼이 보고, 대신 중견수에는 아웃맨 또는 앤디 파헤스를 상황에 따라 기용한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구상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요약하면, 김혜성은 오는 18~19일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인 도쿄시리즈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막전을 앞두고 제출하는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작년 3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다저스와의 서울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제외된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높일 기회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이날 시애틀전에서도 별볼일 없는 타격으로 일관한다면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