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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된 현수' 2년전 최초의 국대 성공 사례, 사상 최강팀 탄생할 수 있나

기사입력 2025-03-08 09:30


'슈퍼스타 된 현수' 2년전 최초의 국대 성공 사례, 사상 최강팀 탄생할…
2023 WBC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토미 에드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관에 나선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이 얼마나 참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류 감독과 조 위원장은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일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과 한국계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고, WBC 참가 가능성이 있는 타 국적 선수들의 경기도 참관하면서 전력을 파악한 후 오는 17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최우선 핵심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컨디션 체크와 내년 3월 열릴 WBC 참가 의사 확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템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등 현재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과 장현석을 비롯한 마이너에서 뛰고있는 유망주급 선수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3년 대회부터 메이저리거들의 WBC 참가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면서, 이정후나 김하성의 참가는 선수의 참가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현석을 비롯한 마이너리거들의 참가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슈퍼스타 된 현수' 2년전 최초의 국대 성공 사례, 사상 최강팀 탄생할…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 감독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력 분석을 위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류지현 감독이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0/
여기에 또다른 핵심 포인트는 '한국계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다. 2023년 대회때 야구 대표팀은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을 발탁한 바 있다. 한국계 교포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인 에드먼은 '현수'라는 친숙한 한국식 미들네임을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살고있는 외가 가족들의 영향을 받아 한국 문화에 익숙하기도 하고,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팀에서도 자리를 잡고있는 상황이라 흔쾌히 대표팀 참가 의사를 밝혔고 성사가 됐다.

WBC에서 에드먼의 개인 성적은 다소 아쉬웠고, 대표팀도 처진 분위기 속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지만 에드먼은 그 이후로 더 승승장구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빅클럽' 다저스로 이적한 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 되면서 '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또 다저스와 5년 최대 7400만달러(약 1073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몸값이 폭등했다.


'슈퍼스타 된 현수' 2년전 최초의 국대 성공 사례, 사상 최강팀 탄생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1.13/

에드먼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원한다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는 에드먼 외에도 한국계 혼혈 혹은 한국계 2,3세 선수들이 뛰고 있다.

데인 더닝이나 조 로스, 롭 레프스나이더 그리고 올 시즌 SSG 랜더스와 계약한 미치 화이트 역시 대상이 될 수 있다.

WBC는 국적이 없어도, 혈통만 확인이 되면 해당 팀 선수로 뛸 수 있게끔 장려하는 대회다. 최근 프로 리그가 없는 유럽 국가, 중남미 일부 국가들이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가장 근원적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에서 야구를 했고, 프로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해당 국가의 혈통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뛰면서 WBC는 어느 팀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대회가 됐다. 도깨비 팀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 역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슈퍼스타 된 현수' 2년전 최초의 국대 성공 사례, 사상 최강팀 탄생할…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SSG 랜더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화이트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2.24/
2023년 대회를 앞두고도 에드먼 외에 여러 선수들에게 대표팀 합류를 제안했지만, 당시 수술 후 재활이나 소속팀에서의 입지 등을 이유로 정중히 고사한 선수들이 여럿이다. 하지만 에드먼이 2023년 대회에서 좋은 사례를 남겼고, 그 이후로도 긍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면서 이번에는 한국계 선수들의 참가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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