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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틸리티 플레이어 배지환이 시범경기 중반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써 배지환은 스프링트레이닝 7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 1볼넷, 2삼진, 2도루, OPS 1.566을 마크했다.
배지환은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빠른 발을 이용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좌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2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98.4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투수 옆을 흘러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세이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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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1-1로 맞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안타를 날렸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배지환은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우완 타일러 필립스의 6구째 86.3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한 것이 좌측으로 높이 뜨면서 낙하지점을 잡지 못한 3루수 코디 클레멘스의 어설픈 플레이로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어 배지환은 팔라시오스 타석에서도 도루를 시도해 상대 포수 개럿 스텁스가 송구 동작 중 공을 뒤로 빠트려 2루에 여유있게 안착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내야안타와 도루, 후속 타자들의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닉 곤잘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배지환이 득점해 2-1로 전세를 뒤집은 뒤 조이 바트의 적시타로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배지환은 3-2로 앞선 6회말 타석에서 대타 맷 고어스키로 교체됐다.
배지환의 활약상이 뜨거움에도 현지 매체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피츠버그 지역 최대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피츠버그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배지환에 대해 '파이어리츠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 활약을 하며 2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고만 언급했다. 반면 이날 선발투수 재러드 존스와 부상에서 복귀한 2루수 애덤 프레이저, 불펜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집중 조명했다.
그러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라는 아이디의 팬은 기사 댓글에 "누구도 얘기하지 않지만 커져만 가는 스프링트레이닝 스토리는 배지환이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허약한 타격 때문에 그를 망설임 없이 포기하는데,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441타석에 들어섰을 뿐"이라며 "우리는 그와 그의 능력을 완전하게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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