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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나올 것 같은데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시즌 또 다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투-타 모두 선수층이 정말 두텁다. 마운드는 장현식 제외 우승 전력 그대로에 위력적인 새 외국인 투수 올러, 그리고 장현식 빈 자리를 메울 조상우가 왔다. 타선은 연습경기, 시범경기 백업 선수들이 출전해도 다른 팀 주전 선수들이 뛰는 것 같은 위압감을 준다. 여기에 2년차 이범호 감독의 운영은 더욱 농익을 전망.
주인공은 홍원빈. 이미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화제가 됐다. 첫 실전에서 참혹한 결과를 맛봤다, 두 번째 경기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연봉이 3000만원인데, 엄청난 돈을 투자해 미국에 자비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을 끌었다. 홍원빈은 "1500만원 정도를 들여 미국에 다녀왔다. 그래도 배운 게 있으니 전혀 아깝지 않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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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빈은 당시를 돌이키며 "가운데만 보고 직구만 던졌다. 변화구는 1개도 던지지 않았다. 포수 (한)승택이 형이 직구만 믿고 던지라고 해주셨다. 마운드를 내려올 때 너무 행복하고, 후련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뭐니뭐니 해도 투수가 팬들의 이목일 집중 시키는 1번 요소는 구속이다. 홍원빈에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지금이 100%가 아니라고. 홍원빈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럼 150km 후반대 구속도 가능하다. 그는 "확실한 건, 지금 몸을 100% 다 쓰는 느낌이 안 난다는 것이다. 내 스스로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평소 구속에 신경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경기 때도 구속은 체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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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