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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들은 겨우 던졌다' 롯데-KT 시범경기, 비로 5회초 노게임 선언 [부산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3-16 14:48 | 최종수정 2025-03-16 14:48


'선발들은 겨우 던졌다' 롯데-KT 시범경기, 비로 5회초 노게임 선언 …
사진=김용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시범경기가 노게임으로 끝났다.

양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 당초 15일, 16일 2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는데 1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됨에 따라 이날 1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사실 이 경기도 개최가 쉽지 않아 보였다. 일찍부터 비 예보가 많았다. 하지만 날이 밝았고, 경기 전부터 시작 즈음까지는 비가 없어 양팀이 경기를 강행하게 됐다. 2경기 연속 하지 못하면, 선발 투수들이 개막에 맞춰 투구수를 끌어올리기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이었다. 양팀은 이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반즈, 헤이수스가 무조건 던져야 되는 날이었다.

다행히 경기 시작에는 날씨 변수가 없었다. 두 투수 모두 개막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선발들은 겨우 던졌다' 롯데-KT 시범경기, 비로 5회초 노게임 선언 …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롯데 반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2회말 선두 전준우가 1회를 3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헤이수스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윤동희와 정훈이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김이 빠지나 했지만, 나승엽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안타는 안타였지만 KT 2루수 천성호의 수비가 아쉬웠다. 처음 타구가 맞았을 때 역방향으로 모션을 취했다, 다시 2루 베이스쪽으로 움직이려니 타구를 막을 수가 없었다.


'선발들은 겨우 던졌다' 롯데-KT 시범경기, 비로 5회초 노게임 선언 …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6회말 2사 3루 KT 배정대가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08/
이후 완벽한 양팀 선발의 투수전. 그 균형은 5회초 깨졌다. 투구수가 늘어나자 반즈 공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KT 타자들도 오랜만에 본 반즈의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다. 4회에도 강백호의 내야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놓쳤던 KT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문상철의 중전안타에 이어 천성호가 행운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여기서 배정대가 주자 2명을 한 꺼번에 불러들이는 중월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는 5회초를 마치지 못하고 오후 2시18분 중단됐다. 예보대로 비 구름이 몰려오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비도 비지만, 아직 기온이 낮아 추운 상황에서 경기를 강행할 이유가 없었다. 오후 2시48분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선발들은 겨우 던졌다' 롯데-KT 시범경기, 비로 5회초 노게임 선언 …
사진제공=KT 위즈

다행히 선발 투수들은 어느정도 컨디션을 올리고, 경기가 끝났다. 반즈는 4⅔이닝 78개를 던졌다. 헤이수스도 4이닝 66개. 두 투수 모두 80개 정도가 맥시멈이었다. 반즈는 5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 헤이수스는 3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 투구를 했다. 반즈 최고구속 145km, 헤이수스 151km를 찍었다.

하지만 노게임이 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배정대는 시범경기지만 아쉬움이 남을 듯. KT는 홈 수원으로 올라가 두산 베어스와의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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