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를 3이닝 만에 8안타 8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시범 2경기에서 9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2.00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인 새 좌완 외인투수. 제구와 직구 회전수가 좋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다양해 공략이 쉽지 않을 걸로 분석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키움전에 앞서 "타격 파트에서 잘 준비한 것 같다. 로젠버그 투수가 시범 경기 때 좋길래 어떻게든 투구수를 늘려 빨리 내려보내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었다. 그런데 너무 잘 쳐줬다. 잘 쳐서 일찍 내려갈 거라고는 솔직히 예상을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투구수라도 좀 최대한 늘려서 빨리 내려 보내고 불펜진을 공략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너무 잘 준비들을 해서 초반부터 경기가 쉽게 운영이 됐던 것 같다"고 타자들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전날 경기 직후 "타자들이 개막에 맞춰 준비를 잘해왔다. 상위타선, 중심타선, 하위타선 할 것 없이 모두 잘 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개막전 타선 대폭발은 이?날 선물을 안겼다. 불펜진을 세이브 하면서 23일 키움전 불펜 총력전이 가능해 졌다.
박진만 감독은 "점수를 계속 초반에 많이 내서 투수 운영하기에도 좀 수월했다. 내일(24일) 쉬는 날이기도 하고, 불펜 필승조도 던지지 않은 만큼 오늘은 경기 상황에 따라 선발 백정현 선수를 빠른 템포에 교체하고 불펜을 조기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전략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