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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급 구장 탄생, 경기까지 빨라진다…1000만 시대 '대호재', 2025 KBO리그 볼거리 넘쳐난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3-25 09:10


ML급 구장 탄생, 경기까지 빨라진다…1000만 시대 '대호재', 202…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삼성의 경기. 1만 1천석 매진을 기록한 한화생명볼파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7/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연속 1000만 관중의 시대. 꿈만은 아니다.

KBO리그는 지난해 720경기에서 1088만 7705명의 관중이 들어오며 프로 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 달성에 성공했다. 2017년 기록한 840만688명을 넘은 역대 최다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에도 KBO리그는 시작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시범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관중 7661명이 입장, 역대 시범경기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 요소가 더해졌다. 대전 신구장을 비롯해 경기의 역동성을 더한 피치클락 도입 등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ML급 구장 탄생, 경기까지 빨라진다…1000만 시대 '대호재', 202…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삼성의 경기. 신축구장 첫 오픈.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찾은 야구팬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7/
한화 이글스는 지난 39년간 사용했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떠나 '신구장' 시대를 열었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투자금 486억원으로 총 사업비 2074억원이 들어갔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 5만8539.31㎡에 달한다. 관중석은 총 2만7석으로 1만2000석 규모였던 기존 이글스파크 보다 8000석 이상 늘었다.

큰 특징 중 하나는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으로 설계됐다는 점. 우측 폴까지 거리는 95m, 좌측 폴까지는 99m다. 상대적으로 짧은 우측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다.

몬스터월 표면은 투명 미디어 글라스로 돼 있어 다양한 영상이 나오며, 몬스터월 뒤쪽에는 아시아 최초 복층 불펜이 설치됐다. 1층은 홈팀, 2층은 원정팀이 사용한다. 양 팀의 선수들이 위 아래도 몸을 푸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의 야구장 내 인피니티 풀도 마련돼 있다. 카라반을 비롯, 캠핑존도 들어와 다양한 연령대 관중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ML급 구장 탄생, 경기까지 빨라진다…1000만 시대 '대호재', 202…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삼성의 경기. 대전한화생명볼파크 4층에 위치한 인피니티풀 수영장.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7/

대전 신구장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시범경기에서 증명됐다. 아직 구장 곳곳에 수리할 부분이 있어 절반 수준인 1만 1000석의 관중석을 개방했다고 하지만,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 됐다. 지난해 한화는 총 71회의 홈 경기를 치르며 47번의 만원 관중을 이뤘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엄상백 심우준 등 FA 영입을 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도 높다. 성적만 따라온다면 역대급 구름 관중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구장 외에도 경기에서도 새로운 볼거리가 생긴다. 올해 도입된 피치클락은 경기의 역동성을 더할 예정이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로 정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주자가 없을 때 15초, 있을 때는 18초로 제한돼 있다.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편이다. 또한 타석당 타자의 타임 아웃은 2회로 제한되고, 투수의 투구판 이탈에는 제한이 없다.

시범경기에서는 총 17차례 위반 사례가 나왔다. 투수 위반이 13회, 타자 위반이 4회 있었다.

아울러 KBO는 '스피드업'과 관련해 기존 12회까지 진행되던 연장전을 11회로 줄였다. 11회까지 동점이 될 경우 무승부로 끝난다.


ML급 구장 탄생, 경기까지 빨라진다…1000만 시대 '대호재', 202…
1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삼성전. 대기 타석 뒤로 피치클락이 표시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11/

ML급 구장 탄생, 경기까지 빨라진다…1000만 시대 '대호재', 202…
호크아이 리플레이 시스템 화면. 사진제공=KBO
비디오판독 또한 이전보다는 정확하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KBO는 올해 비디오판독을 위해 호크 아이 리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복수의 영상 중 화면당 한 개의 영상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호크 아이 시스템은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복수의 영상을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표출할 수 있어 정확하고 빠른 판정이 나올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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