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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성범, 최형우, 위즈덤을 1번 치게 할 수 없지 않나. 어려운 문제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
에이스 네일이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해줬고, 7회말 최원준의 벼락같은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승리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훌륭했다.
하지만 무기력한 타선은 아쉬웠다. 상대 선발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너무 좋았다고 하지만, 고영표에 무려 11개의 삼진을 헌납했다. 최원준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KT도 불펜이 탄탄한 팀이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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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김선빈, 곽도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지난해와 달리 1번타순, 테이블세터의 출루 문제도 걱정이다.
KIA 부동의 톱타자는 유격수 박찬호. 지난해 풀타임 3할7리를 기록했다. 출루율 3할6푼3리에, 도루도 20개를 해줬다. 훌륭한 리드오프 역할로 팀에 통합 우승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는 영 시원치 않다. 개막 첫 주 도루를 하다 무릎을 다쳐 10일 넘게 쉰 여파도 있겠지만, 방망이의 날카로움이 확실히 사라졌다. KT전도 볼넷 출루 1번이 전부였다. 올시즌 10경기 타율 1할7푼1리, 출루율 2할9푼3리에 그치고 있다. 박찬호 뿐 아니라 김도영의 공백, 최원준의 부진으로 2번 타자도 찾지 못해 여러 실험을 한 이 감독이었다. 초반에는 외국인 타자 위즈덤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한 이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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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어 "최원준이 잘 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 1번으로 나가서 출루를 해줄 선수가 우리 팀 상황을 봤을 때 없는 현실이다. 나성범을, 최형우를, 위즈덤을 1번 치게 할 수는 없지 않나. 어려운 문제다. 계속 고민을 한다. 상대 투수들과 우리 선수들의 데이터를 뽑아, 최선의 타순을 짜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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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