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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내가 이야기하기 전에 선수들이 움직인다."
LG는 주중 3연전 안방에서 NC를 만나 1승 2패를 당했다.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를 열세로 마쳤다.
LG 선수들은 코칭스태프가 나서기도 전에 알아서 모여 분위기를 다잡았다고 한다.
감독이 미팅을 소집할 필요도 없었다.
염 감독은 "오늘(25일) 내가 이겨야 된다고 이야기도 안 했는데 박해민을 중심으로 모여가지고 첫 위기를 잘 넘겨보자고 자기들끼리 미팅을 하더라. 이런 것들이 3년 쌓이면서 우리 팀이 훨씬 강해질 수 있고 문화로 형성이 됐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문득 LG 수비코치 시절이 떠올랐다. 염 감독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LG 수비코치를 맡았다. 지금은 한국시리즈 MVP가 된 오지환이 당시에는 유망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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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후배들은 보고 배우면서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
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문화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잘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야기하기 전에 선수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덕분인지 LG는 25일 KIA전도 승리했다. 선발 손주영이 조기에 교체되는 등 3-5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6대5로 재역전, 20승에 선착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