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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민재 이야기는)자세한 얘긴 따로 홍보팀에 물어보면 어떨까?"
전날 주전 유격수이자 타격 1위를 질주하던 전민재가 키움 투수 양지율의 사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롯데 구단은 "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외과, 30일 서울국립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받은 결과 '외과적인 심한 부상은 없다'는 천만 다행한 소식을 전했다.
어느 쪽이든 일단 1군 말소는 피할 수 없다. 향후 실전 복귀까지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 아직 정확한 복귀 시기를 이야기하기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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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대신 박승욱이 1군에 등록됐다. 다만 선발 출전은 신예 이호준이 나선다. 김태형 감독은 "수비는 (유격수 후보중)이호준이 가장 좋다. 타격은 좀 아쉽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향후 컨디션을 지켜보고 박승욱도 출전 기회를 받을 예정.
전민재의 경우 월간 타율 4할2푼3리에 최다안타 1위, 생애 최고의 한달을 보내며 4월 월간 MVP까지 유력했던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수비 역시 훌륭했다. 7년 묵은 만년 백업의 한을 푸는 시즌이었는데, 사구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김태형 감독은 그 너머까지 보고 있었다. 그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아 다행'이란 말에 "지금 빠진 게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사구를 맞고 나면 나중에 타석에서 트라우마가 생길수 있다. 그게 걱정된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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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는 물론 사구를 던진 투수의 마음도 크게 상처받았다. 키움 투수 양지율도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홍원가 김독은 "당분간은 공을 던질 수 없을 것 같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