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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4명이면 된다…선발 정착 실패? PS 보답의 시간은 충분하다 "자신감 가지고 끝내길"

기사입력 2025-09-13 02:22


어차피 4명이면 된다…선발 정착 실패? PS 보답의 시간은 충분하다 "자…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숨을 고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0/

어차피 4명이면 된다…선발 정착 실패? PS 보답의 시간은 충분하다 "자…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한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9/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발승을 따내면 더 좋겠지만…."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확실한 선발 플랜을 가지고 시즌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두 명에 류현진, 그리고 4년 총액 78억원에 FA 영입한 엄상백은 의심없는 선발 자원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 불투명했던 문동주가 있었다.

폰세와 와이스는 확실하게 원투 펀치 역할을 했다. 2006년 류현진(18승)-문동환(16승)에 이어 19년 만에 15승 듀오가 됐다. 류현진은 24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건재함을 뽐냈다.

여기에 문동주가 확실하게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4명의 선발투수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5선발 자리는 시즌 내내 고민으로 남았다. 지난해 13승을 한 엄상백이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어차피 4명이면 된다…선발 정착 실패? PS 보답의 시간은 충분하다 "자…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류현진, 폰세, 문동주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9/
엄상백은 전반기 15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채우지 못했다.

후반기에는 황준서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기 대체 선발 역할을 소화한 황준서는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 정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기 막상 선발로 들어온 황준서는 전반기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SS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이후 두 차례의 삼성전에서 2이닝 5실점, 3이닝 2실점을 하면서 결국 다시 구원투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다음 선발 기회는 신인 정우주에게 돌아갈 예정.


선발에서 내려온 엄상백은 9월 불펜에 확실하게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하며 불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 시작했다.


어차피 4명이면 된다…선발 정착 실패? PS 보답의 시간은 충분하다 "자…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9/
김경문 한화 감독도 비록 선발에 정착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하게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반겼다. 김 감독은 "선발 승을 따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다른 방법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은 경기 계속 중간투수로 나갈 거 같다"라며 "야구는 자신감 차이다. 불펜에서 스피드가 더 나오니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황준서는 김범수 조동욱과 더불어 좌완 불펜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황)준서는 중간에서 좌타자와 어떻게 싸우는지 내보낼 생각하고 있다. 두 투수(김범수 조동욱)가 잘해왔지만 한 명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보통 선발 투수를 4명으로 운용한다. 엄상백과 황준서의 올 시즌 선발 정착 실패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을 고려한다면 빠른 교통 정리가 오히려 좋을 수 있다. 시즌 막바지 가을 무대를 준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나쁜 일은 아니다.

한편, 선발로 기회를 받게된 정우주에 대해서는 "5이닝을 던진다는 게 아니라 선발에 대해 느끼고 시즌을 마쳤으면 한다"며 경험에 무게를 뒀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어차피 4명이면 된다…선발 정착 실패? PS 보답의 시간은 충분하다 "자…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 4회말 등판한 한화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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