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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발승을 따내면 더 좋겠지만…."
폰세와 와이스는 확실하게 원투 펀치 역할을 했다. 2006년 류현진(18승)-문동환(16승)에 이어 19년 만에 15승 듀오가 됐다. 류현진은 24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건재함을 뽐냈다.
여기에 문동주가 확실하게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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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는 황준서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기 대체 선발 역할을 소화한 황준서는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 정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기 막상 선발로 들어온 황준서는 전반기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SS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이후 두 차례의 삼성전에서 2이닝 5실점, 3이닝 2실점을 하면서 결국 다시 구원투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다음 선발 기회는 신인 정우주에게 돌아갈 예정.
선발에서 내려온 엄상백은 9월 불펜에 확실하게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하며 불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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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는 김범수 조동욱과 더불어 좌완 불펜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황)준서는 중간에서 좌타자와 어떻게 싸우는지 내보낼 생각하고 있다. 두 투수(김범수 조동욱)가 잘해왔지만 한 명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보통 선발 투수를 4명으로 운용한다. 엄상백과 황준서의 올 시즌 선발 정착 실패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을 고려한다면 빠른 교통 정리가 오히려 좋을 수 있다. 시즌 막바지 가을 무대를 준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나쁜 일은 아니다.
한편, 선발로 기회를 받게된 정우주에 대해서는 "5이닝을 던진다는 게 아니라 선발에 대해 느끼고 시즌을 마쳤으면 한다"며 경험에 무게를 뒀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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