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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단 긍정적이다.
1회초 3명의 타자를 3루수앞 땅볼, 유격수앞 땅볼, 2루수앞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낸 코엔 윈은 2회초 1사후 5번 김동현에게 2구째 던진 직구가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6번 김동규를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한 뒤 7번 백두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회까지 30개의 공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17개를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고 145㎞의 투심도 3개를 뿌렸다. 여기에 127㎞의 커브를 6개, 136㎞의 포크볼을 3개, 126㎞의 슬라이더를 1개 더했다.
코엔 윈은 LG가 내년시즌부터 시행할 아시아쿼터를 대비해 눈여겨 본 투수다. 호주국가대표팀 투수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하기도 한 코엔 윈은 호주리그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LG에서 뛰었던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LG가 애리조나 캠프 때 초청해서 함께 훈련을 했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져 단기 대체 투수를 찾는 가운데 내년 아시아쿼터 시행을 대비해 미리 코엔 윈의 실력을 평가해 보고자 영입했다.
애리조나에서 직접 그의 피칭을 봤던 염경엽 감독은 "지금 우리 6선발보다 훨씬 낫다"면서 "제구력이 좋고 구종도 다양하게 던진다. 부족한 부분이 구속인데 직구는 평균 146㎞ 정도 던진다. 직구 구속이 더 높았다면 우리의 외국인 선수 영입 리스트에 있었을 것이다. 구속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쿼터에 있는 것"이라고 평가.
당연히 그가 에르난데스만큼의 피칭을 하길 바라지 않는다. 염 감독은 "코엔 윈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5선발급을 해주느냐 못해주느냐에 따라 우리 팀이 편하게 가느냐 못가느냐가 정해진다"라고 했다.
LG는 최근 3연속 루징시리즈를 하면서 위기에 몰려있다. 30일 한화전에도 역전패를 하며 2위 삼성, 3위 한화에 1.5게임차, 4위 롯데에 2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 타격이 전제척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 일단 선발이 잘 버텨주면서 불펜 과부하를 막고 다시 타격이 올라오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선 코엔 윈이 5이닝 이상을 막아줄 수 있어야 한다. 4일 SSG전에서 평가를 받은 대로 피칭을 해준다면 LG로선 한숨을 놓을 수 있을 듯하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